대규모 연구 결과, 오메가3(EPA, DHA)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다만, 심방세동의 경우, 오메가3 투여 용량이 높을수록 발병 위험이 증가하므로, 복용 전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이 같은 내용은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배재현 교수, 경희대 의학영양학과 임현정 교수가 공동 연구한 오메가3를 다룬 17개의 무작위 대조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 확인되었습니다.
각 연구는 최소 500명 이상이 참여하였으며, 대상자를 최소 1년 이상 추적 관찰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합분석(메타분석)하여 오메가3의 유형과 용량에 따른 심혈관 질환의 예방 효과 등을 파악하였습니다. 오메가3는 지질개선과 항염증 작용, 항 혈소판 작용 및 혈관보호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혈중 중성지질 개선,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건조한 눈을 개선하여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에 따라 오메가3의 심혈관 보호 효과가 관찰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의료 소비자들의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 오메가3 투여군은 대조군에 비해 심혈관 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4% 감소했으며,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위험 또한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메가3 투여 용량과 비례해 주요 심혈관질환이나 이로 인한 사망 위험 감소가 관찰됐으며 특히, EPA를 단독 사용했을 때 이점이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뇌졸중과 총사망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은 오메가3 투여군과 대조군에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또한 오히려 새로운 심방세동의 발생 위험은 오메가3 투여군에서 용량과 비례해 증가했습니다. 이는 EPA를 단독 사용한 경우, EPA와 DHA를 함께 사용한 경우에서 모두 확인됐습니다.
임현정 교수는 "오메가3는 고등어, 꽁치, 삼치, 연어 등 등푸른생선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이러한 생선을 주 1~2회 섭취 시 심혈관대사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배재현 교수는 "오메가3의 보충은 심장대사질환, 특히 심혈관 사망과 심근경색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 효과가 있다"면서도 "단,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오메가3 보충으로 높아질 수 있으며 혈관질환 예방의 경우 EPA 단독요법이 더 큰 효과를 보여 치료 방침을 결정할 때는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하고 기저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임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일관성이 부족했던 오메가3 임상시험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심혈관질환에서 오메가3 보충의 이점을 분명히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EPA와 DHA의 특성 및 작용기전을 파악하고 잘 설계된 임상시험을 통해 EPA 단독 용법과 EPA와 DHA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하는 등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Advances in Nutrition' 최신 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