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제이는 아빠를 떠올리며 오열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댄스 크루 홀리뱅의 허니제이가 출연한 가운데 타인과의 일대일 만남을 두려워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람들을 만나면 다 저를 싫어할 것 같다. 처음 보는 사람도 일단 날 별로 안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사실 본질은 허니제이씨가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거다. 사람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간 상태"라고 봤다. 이에 허니제이는 직업 특성상 만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며 "친화력이 좋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컸는데 오해하는 상황들이 생겼다. 저를 떠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게 반복됐다. 너무 가까운 사람들이 떠나면서 오히려 거리를 좀 두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가 "헤어지는 것,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면이 있을 수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허니제이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을 언급했다.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양육권이 아빠한테 있었는데 제가 어리니까 엄마가 보고 싶을 거 아니냐. 일주일에 3~4번을 엄마 집으로 도망갔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한번은 아빠가 늦게 퇴근하신 날 편지로 '아빠랑 1년 살았으니까 엄마랑 1년 살고 올게' 썼다.
동생 손잡고 엄마 집에 갔다. 그 후로 쭉 엄마랑 살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허니제이가 아빠에게 전화를 거는 등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고. 허니제이는 "제가 아빠에 대한 사랑이 분명히 있어서 그리움도 있었다. 서른쯤 돼서 연락을 다시 하게 됐다"라면서 "조금씩 관계를 회복하던 중 제가 결혼을 하면서 또 다른 상처가 생겼다. 아빠를 결혼식에 부를 수가 없었다. 저도 아빠를 초대해서 손잡고 들어가고 싶었는데 엄마가 상처받을까 봐 (그럴 수 없었다)"라고 털어놓으며 오열했다.
연신 눈물을 흘린 허니제이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가끔씩 연락하고 있다. 처음으로 영상 통화를 했을 때 아빠가 '그동안 미안했다, 이제 아빠가 지켜줄게' 하시더라. 그랬는데 결혼식에 초대를 못했다. 한편으로는 엄마를 생각하면 아빠가 또 밉긴 하다. 엄마가 고생하면서 저를 키웠지 않냐. 그래서 "아빠를 결혼식에 초대 못한 것"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