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은숙이 남편인 유영재 아나운서와 부부 싸움을 한 뒤 눈물을 터뜨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신혼여행을 다녀온 두 사람은 서로에게 쌓인 불만을 토로하며 크게 싸웠다. 선우은숙은 "솔직히 신혼여행 가기도 싫었다. 난 지금 혼란스러워. 서로 행복해지려고 한 결혼이 힘들기만 하다"며 속마음을 털었다.
선우은숙은 남편이 비오는 날 트레킹을 가자고 하고, 연어를 좋아하지 않는데 자꾸 먹어보라고 권유한 것에 대해 화가 났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남편과는 물론 다른 부분도 있지만, 한 달 연애하고 결혼해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게 문제인 거 같다"며 남편이 주장이 너무 강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적은 스타일이라 모든 걸 그에게 맞춰주려 하니까 힘이 든다고 했다. 유영재 역시 "참 많이 다르다.
원인 제공을 다 내가 했고 내 탓이냐"며 "이 상황이 내 탓이면 당신은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냐. 말해 보라"는 불만을 표현했다. 선우은숙은 "당신이 나를 배려해주고 따뜻하게 대해준다면 바라는 건 그것 하나뿐인데..."라고 말했지만, 유영재도 자신에게 계속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대응하는 아내의 태도가 서운했다고 지적했다. 선우은숙은 유영재에게 "그럼 당신한테 물어볼게. 당신은 나와 왜 결혼했냐"라고 물었고, 유영재는 "말을 해야 돼?"라면서 즉답을 피하면서 "당신은 우리 연애기간이 너무 길었으면 결혼할 부부가 아니라고 한 적이 있다"며 과거 아내의 발언을 다시 언급했다. 이에 선우은숙은 "오랫동안 당신을 만났다면 서로 결혼하기 쉽지 않았을 거 같다"라며 수긍했고, 유영재는 대화를 마무리하고 나갔다. 결국 홀로 남은 선우은숙은 속상해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을 본 MC 박수홍은 "아... 저기까지..."라며 탄식했고, MC 최은경도 "신혼여행에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개그맨 최홍림은 "남자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아내가 화가 나면 난 풀릴 때까지 (애교를 부리며) 노력을 한다. 선우은숙도 그렇게 하면 풀렸을텐데 서로 그렇게 안하니 문제"라고 말하며, 개그우먼 심진화는 "선우은숙 선생님은 6개월 동안 스스로 배려를 했다고 했는데 그건 배려가 아니다. 속으로 쌓아둔 거다. 본인은 참았는데 남편은 본인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선우은숙은 "내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건 나다. 다음 편을 기대하세요"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뼛속까지 방송인이시다. 다음 편을 어떻게 보낼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